포스텍(POSTECH)의 이인수 화학과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새로운 '분자 내비게이션' 시스템은 분자들을 정밀하게 안내하여 선택적 화학 반응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입니다. 이 시스템은 유기 리간드가 분자들에게 방향을 제시하고, 실리카 쉘(shell)이 물리적 차선을 생성하여 분자의 경로를 제한함으로써 고도의 정확성을 제공합니다. 이 기술은 의약품, 플라스틱, 화장품 제조와 같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필요한 정밀 화학 반응의 효율을 크게 개선할 수 있습니다.

이 촉매 시스템은 특히 알카인, 불포화 에스터, 알데하이드, 니트로아렌과 같은 다양한 화학 물질의 수소화 반응에 사용되며, 분자들이 내비게이션의 정밀한 안내를 받아 원하는 화학 반응을 정확하게 완수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. 또한, 이 촉매는 비정질 실리카와 같은 저비용 재료로 제작될 수 있으며, 반복 사용해도 성능이 유지되는 지속 가능한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.

연구팀은 이 촉매를 통해 전고체전지의 상용화를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하며, 고부가가치 화합물의 생산을 촉진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합니다. 이 연구는 과학 학술지 'ACS 나노(ACS Nano)'에 게재되었으며, 한국연구재단 리더연구자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되었습니다. 이인수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촉매 설계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, 이 기술이 환경 오염을 줄이면서도 화학 반응의 효율과 정확도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.

[발췌: 전자신문]